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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정해졌습니다. 그중 노벨 경제학상을 탄 이유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경제학상을 받은 이유는 남녀가 임금을 받는데 격차가 생기는 이유를 처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3 노벨상에서 단영 이슈 되었던 경제학상의 영예는 여성과 남성의 노동시장 참여도와 임금 수준이 차이 나는 이유를 규명한 미국의 저명한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여 77) 하버드 대학 교수에게 돌아갔어요.
2023 노벨상
인류에게 큰 이익을 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인 만큼, 수상 내역을 살피면 전 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연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거든요.
며칠 전 2023년의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공개되었어요, 그래서 이들을 모두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1) 노벨 경제학상
여성 노동 역사를 연구한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이 상을 받았습니다. 골딘의 연구 결과 일부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피임약의 발명으로 여성들의 교육 수준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다고 봤어요.
2)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날 때,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고 봤어요.
3) 여자들이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조건을 선택하며, 돈을 많이 버는 높은 강도의 일자리엔 남자 비율이 높게 유지된다고 봤어요.
2) 노벨 평화상
이란의 인권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함마디(Narges Mohammadi)가 상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특히 여성에 대한 인권 탄압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이란 정부에 미운털이 박히며, 수차례 체포되었다고 해요.
지금도 감옥에 갇혀있는 신세라고 해요.
3) 노벨 문학상
소설, 시집,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쓰는 존 포세(Jon Fosse)가 상을 받았습니다. 일상적인 단어들로 인간의 불안감과 무력감을 표현해 냈다고 하죠.
그럼에도 허무주의적 결말로 끝나지 않고, 따뜻함과 유머를 담아낸다는 특징이 돋보인다고 해요.
4) 노벨 생리/의학상
mRNA와 면역체계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을 연구한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ó)와 드류 와이즈먼(Drew Weissman)이 상을 받았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 면역 체계 방해 없이 특정 단백질 만드는 레시피(mRNA)를 인간의 세포에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낸 이들인데요. 덕분에 mRNA 기반의 코로나 19 백신을 제조해 낼 수 있었다고 하죠.
그동안은 병원체 일부분 또는 약해진 병원체 또는 병원체 유사품을 인체에 집어넣는 방식의 백신들이 주로 쓰여오고 있었는데요. 이를 뛰어넘어, 병원체 설계도를 인체에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해요.
5) 노벨 화학상
특정 나노입자(양자점)를 연구한 모운지 바웬디(Moungi Bawendi), 루이스 브루스(Louis E. Brus), 알렉세이 에키모프(Alexey Ekimov)가 상을 받았습니다.
물질이 나노 단위로 작아지면 양자역학적인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쉽게 말해 새로운 성질을 띄게 된다는 거예요. 이번에 상을 받은 이들은 양자점을 발견하거나, 양자점을 기반으로 색을 바꾸거나, 퀄리티 있는 양자점 생산에 일조했다고 하죠. QLED 디스플레이 등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 기술이라고 해요.
6) 노벨 물리학상
나노세계 관찰을 위한 일종의 망원경(펄스광)을 만든 피에르 아고스티니(Pierre Agostini), 페렌츠 크라우스(Ferenc Krausz) 및 앤 륄리에(Anne L'Huillier)가 상을 받았습니다.
미세한 나노세계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에도 정말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요. 그렇기에 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매우 미세한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이들은 100경 분의 1초 단위의 파동을 가진 빛(펄스광)으로 나노세계를 관찰하는 방법을 연구해 냈다고 하죠. 쉽게 말해,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프레임을 찍어내는 초고속 카메라의 업그레이드판을 만들어낼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요.
한국의 노벨상 앓이
노벨상 수상 소식은 선진국 언론들도 주요 소식으로 다루고 있어요.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7일 '2023년 노벨상에 대해 알아야 할 것'(What to Know About the 2023 Nobel Prizes)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벨상 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렸어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24일 3개 부문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자국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등 최근 들어 연일 노벨상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 한국은 과학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탓에 매년 '앓이'를 하는 셈이에요. 노벨 과학상은 우리 역대 대통령들의 단골 발언이기도 했어요.
"노벨상이 나올 때가 됐다. 한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윤석열),
"일본이 22명이 노벨과학상을 받는 동안에 우리나라는 후보자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문재인),
"우리도 기초과학에 더 투자를 하면 10년 안에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명박)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와줘야 한다".(노무현)
국내대학의 한 교수는 "한국이 유독 노벨상에 집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만큼 노벨상을 갈구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기사는 더슬랭의 기사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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